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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안양희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3-06-26 오전 09:34:14

　1970년대 건강 불평등과 지역사회 개발에 근원을 두고 시작된 일차건강관리는 그 전략의 하나로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community participation)를 강조했고, 1980년대 건강증진의 개념은 지역사회 힘 키우기(community empowerment)에 초점을 두게 되었으며, 1990년대부터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지역사회 역량구축(community capacity building)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지역사회 역량의 개념은 Kretzman & McKnight(1993)가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사고 틀의 전환을 시도하는데서 비롯됐다. 즉 요구중심(need－focused)의 전통적 사고로부터 재능/역량중심(asset－focused/ capacity－focused)으로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문제에 고착되기 쉬운 사고를 능동적이며 해결중심의 사고, 현재와 미래 중심적 사고, 그리고 긍정적 사고로 변화를 유도하여 지역사회 개발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를 시점으로 Aspen Institute(1996)에서는 지역사회 역량구축에 대해 실제로 지역사회 역량을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측정 틀을 제시하게 됐으며, Human Resource Development Canada(1998)는 경제·사회·생태·정치·문화 등 모든 요소를 지역사회 역량구축과 관련지어 보다 포괄적인 차원에서 지역사회 역량구축에 접근했다. 최근에 Chaskin, et al.(2002)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역량구축의 이론적 모형(Definitional Model)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지역사회 역량의 정의에 대해 학자들간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나, 대체로 협의로는 사명감(commitment), 자원(resources), 기술(skills) 등이 서로 영향을 주며, 이들이 복합된 것으로 정의된다. 광의로는 인적자본(human capital), 조직(organizational resources), 사회자본(social capital) 간의 상호작용으로 정의된다.
　
지역사회 역량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응집력, 문제해결 능력, 자원에의 접근도 등에 의해 특성 지워진다. 예를 들면, 역량이 있는 지역사회는 지역사회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 인식을 함께 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행동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외의 재정적, 물리적, 인적 자원들을 알고 활용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내 개인들, 조직들, 기관들, 그룹들 등이 관련 지식, 기술 및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역량수준은 지역사회마다 다르며, 역량이 있는 지역사회는 기능적이며 또한 건강하다. 즉 건강한 지역사회는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의 안녕 유지나 건강증진에 관심이 높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는 반면에 불건강한 지역사회는 빈곤, 질병, 무관심, 불만 등으로 역기능적이다. 지역사회 역량의 증가는 건강한 지역사회,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효율적인 지역사회 개발과 직결된다.
　
지역사회 역량구축은 지역사회 내의 개인, 조직, 기관 등의 관계망이 연합으로 기능하여 이루어지는 다차원적이며 역동적인 과정이다. 역량구축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지도력 개발, 동반자적 관계수립, 조직개발, 지역사회 조직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지도력 개발은 일차적으로 개인에 초점을 둔다. 전형적인 방법으로는 현재와 잠정적 지도자들에게 사명감, 기술, 자원활용, 변화에 대한 전망, 새로운 관계 형성 등을 할 수 있도록 시도한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지역사회 역량의 핵심 요소이자, 변화의 매개체이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할수록 지역사회 활동은 더욱 지지받을 수 있으며, 또한 계획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역사회 주민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교육, 문화, 오락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활동들을 유도해 나가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역량구축과 관련해 지도력 개발은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정도의 훈련이 주어지며, 지역사회 역량구축을 위한 다른 전략들(예 : 동반자적 관계수립, 조직개발, 지역사회 조직화 등)과 중복되기도 한다.
　
둘째, 동반적 관계수립은 책임, 권위, 자원, 이점, 장애점 등을 함께 나누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공통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동반적 관계수립의 상황과 동반적 관계를 수립해야 할 내용을 이해해야 하고,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동반적 관계수립의 형태는 개인, 집단, 기관, 지역사회, 정부 등과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조직개발은 계획된 변화로 조직의 효과성을 창출하기 위함이며 행동과학의 지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능력이 있고 강한 조직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사회 역량과 관련해 조직개발은 기존조직의 강화를 통해 현재의 역할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