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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산병원 응급실] 김소영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4-11 오전 10:26:01

오늘은 응급실에 대해서 말해 보거씀다

저희 응급실에서는 몇 개월 가지곤
간호사축에도 못낌다
고저 응급실에서 1년은 돼야
저거이 환자 좀 들어 침대에 올리것구나 함다.

3년된 응급실 간호사 보셨슴까?
3년이 되면 눈빛만 보고 혈압체크하고 옷핀으로 혈당체크 끝냄다.

8년된 응급실 간호사 보셨슴까?
8년쯤 되면 말임다 주사바늘로 주사 안놈다
약병을 팔에 대고 기합소리 한번 내면 고저이 약이
쑤욱 들어감다 그러면 환자가 엄지손가락 들고 왔땀다 그럼다.

10년 지난 응급실 간호사 두 명만 나이트 할라치면
다들 들어가 월드컵 봄다
근데 보고있을라 치면
간호사 한명은 중간에서 환자들에게 생중계 해줌다
서비스 왔따임다.

그런데 어느 밤이었슴다
갑자기 싸늘한 바람이 들이치고 천둥번개가 몰아치는데
간호사 복장을 한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창백한 얼굴로 응급실 정문에 나타나는 것이었슴다.

전 정신과로 가보라고 했슴다.
아니었슴다.
그거슨.......

허준과 나이팅게일이 한수 가르쳐달라고 응급실에 나타난 것이어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