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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함께 달린 ‘한국 간호역사’
‘한국 간호역사’ 포럼 및 사진전 열려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5-11-25 오전 08:13:12


◇ 근대 간호교육 통해 여성전문직 첫 길을 열다
◇ 독립운동 간호사 연구 계속돼야 … 한국 경제발전 이끈 간호사 디아스포라
◇ 주 최 신경림 국회의원 / 주 관 대한간호협회,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한국 여성전문직의 첫 길을 연 간호교육, 대한민국을 간호한 독립운동가 간호사,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간호사 디아스포라, 세계 간호 중심에 선 한국 간호 등 자랑스러운 간호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 간호역사 112년, 대한민국과 함께 달리다’ 주제로 포럼 및 사진전이 국회의원회관에서 11월 23일 열렸다. 제5차 여성사박물관 포럼으로 마련된 자리다.

신경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회장·김옥수)와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공동위원장·정현백, 안명옥)가 공동주관했다.

이날 개회사를 한 신경림 국회의원은 “한국 간호는 환자의 돌봄으로부터 시작돼 가족, 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간호하는 큰 걸음으로 활동을 넓혀왔다”면서 “간호역사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우리 사회와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홍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간호사의 역사는 대한민국이 발전해온 근대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여성사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한 안명옥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공동위원장은 “세계 70여개국에 국립여성사박물관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간호역사가 잘 기록되고 보존돼 여성사박물관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게 되길 기대하며, 간호사들이 박물관 건립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간호협회는 사학자와 간호학자들이 협력해 진행하는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통해 역사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간호역사 전시회,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역사도서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오늘 포럼이 한국 간호역사를 재정립하고, 여성사박물관 건립에 힘을 더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근대 간호교육, 여성전문직의 첫 길을 열다’ 주제로 옥성득 미국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임동순임미자석좌 한국기독교 부교수가 발표했다. 그는 대한간호협회가 발간한 ‘한국간호역사 자료집 I’ 및 ‘한국근대간호역사 화보집’을 집필한 역사학자이다.

옥성득 부교수는 “간호사의 비가시성을 극복하고,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고, 잊혀진 목소리를 되살려, 보이지 않는 간호사를 보이게 해야 한다”면서 “역사서와 자료집 편찬과 함께 박물관 건립,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간호 역사와 인물을 반영하는 노력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대초기 간호사는 한국 여성사에서 여성의 교육, 신분, 직업, 가족관계 등과 연관되면서 근대 여성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주제”라면서 “간호사에 대한 연구는 역사가, 인류학자, 사회학자, 여성학자, 교회사가, 인문학 종사자들의 학제 간 협력연구를 통해 탐구돼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옥성득 부교수는 “간호사 연구는 한국 의학사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주변부에 밀려나 있다”면서 “간호계에서는 사관의 정립을 위해 전문 역사학자를 배출하고, 한국 간호사 연구와 서술방법론을 지속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 주제발표를 한 강영심 이화여대 사학과 연구교수는 “일제강점기 민족독립운동에 여성들이 동참해 다양한 영역과 지역에서 헌신했으며, 간호사들도 적극 동참했다”면서 “국가독립유공자로 서훈받은 사람은 1만3509명이며 이중 여성은 241명, 간호사는 13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들은 전문직 여성의 특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조국 광복에 헌신했다”면서 “3.1만세운동, 군자금 모집, 임시정부 지원, 노동여성운동, 비밀첩보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쟁했다”고 말했다.

강영심 연구교수는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은 역사적 평가와 국가적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와 연구작업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사 디아스포라,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다’ 주제발표를 한 유분자 재외한인간호사회 이사장은 “간호사는 미국, 독일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꽃을 만개시켰으며, 바로 희망의 디아스포라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의 해외진출은 외화획득을 통해 조국의 경제발전에만 기여한 것이 아니며,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 또한 컸다”면서 “간호사들은 동방에서 온 나이팅게일이란 찬사를 들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을 해외로 초청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한 주역도 간호사였다”면서 “1980∼90년대 미주 한인 10명 중 1명은 간호사들과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으며, 저의 경우에도 7남매를 초청해 뿌리를 내렸고 현재 가족이 모두 300여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정부에서 해외 한인간호사들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자료집을 만들고, 그 역사를 정리한 책을 발간해야 한다”면서 “조국이 어려울 때 민들에 홀씨처럼 세계로 퍼져나가 스스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결실을 맺은 간호사들의 그 역할과 기여를 정당하게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 간호, 세계 간호 중심에 서다’ 주제발표를 한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국 간호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대회가 홍보되면서 간호사 이미지를 높였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을 설립한 에드먼즈 간호사에게 대한민국 훈장이 추서되는 등 간호역사를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됐다”면서 “개발도상국 간호지도자와 간호학생을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간호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고, 세계학생대회를 통해 한국의 간호학생들이 차세대 리더로 국제무대에 당당하게 섰다”고 소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용옥 성신여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은 “한국 간호의 역사는 곧 여성의 역사, 여성교육의 역사, 전문직 여성의 역사임을 오늘 포럼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느꼈다”면서 “고령화시대 삶의 질 향상을 도울 수 있는 전문직이 바로 간호사라는 데 용기와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글로벌 봉사 리더십을 발휘하며 세계의 간호역사를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화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적십자운동을 통한 간호사들의 활약상 또한 한국 여성의 역사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모니카 권 재외한인간호사회 회장은 “한인 1세들이 만들어 놓은 터전을 1.5∼2세들에게 나눠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재외한인간호사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면서 “현재 세계 19개 지역의 한인간호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과 코칭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조선일보 보건복지전문기자는 “간호역사가 여성사박물관에 의미 있게 포함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자랑스러운 간호역사를 토대로 간호사들이 더욱 자긍심을 발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과 함께 한국 간호역사 사진전이 열렸다.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이 설립된 1903년부터 시작해 한국 간호의 태동, 시련과 도약, 성장과 발전의 간호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 56점과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사진 10점 등 총 66점이 전시됐다.

대한간호협회가 소장하고 있는 간호역사 박물 17점도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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