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문학상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12-20 오후 17:14:19

◇ 어르신들의 드라마 같은 인생을 지켜보며

　아픈 노인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다양하다. 그들이 살았을 인생의 드라마가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결코 넘을 수 없는 삶의 흔적 속에 담긴 담담한 경외심. 흐릿한 눈동자 속에 담고 있는 생각들과 저마다의 인생의 클라이막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홈드라마같이.

　마디 굵은 손가락, 처참한 흉터와 더불어 죽음을 경험했던 순간까지도 끌어안고 살아온 인생은 아무리 비루하고, 보잘 것 없다 하더라도 남다른 지혜와 철학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그들의 등을 쓸어주고, 제멋대로 헝클어진 잿빛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다가 문득, 너무 주제넘은 토닥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견디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선배, 주어진 삶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찬란한 인생. 그들의 존재 자체는 우리의 삶에 완벽한 위로다.

　부족한 글을 읽고 뽑아주시어 뿌듯한 영광을 안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더 많이 느끼고 배우며 땀 흘려 일하는 나이팅게일이 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