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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간호문학상 시·수필부문 심사평
글 속에 간호사 정체성 잘 드러나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12-23 오전 10:13:30

홍정선(인하대 교수/문학과지성사 대표)

 글은 삶의 반영이다. 이 말은 `간호문학상'에 응모한 글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해주는 말이다. `간호문剋?에 응모하는 사람들은 현재 간호사로 근무하는 사람 혹은 간호대학에서 간호사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다. 그래서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간호문학상'에 응모한 글의 대부분이 직업과 관련되어 있다. 이미 간호사로 근무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겪은 힘든 일, 기쁜 일, 아찔한 일, 뿌듯한 일 등에 대해, 앞으로 간호사가 되려는 학생들은 간호사가 되려는 이유, 실습시간에 얻은 교훈,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적어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간호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은 글의 내용과 수준에서 어슷비슷한 작품들이 많다.

 〈시부문〉 이번 `간호문학상'에 응모한 시작품의 수준은 만족할만한 상태가 아니다. 당선작으로 고를 만큼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서 무척 고심을 했다. 특히 박수경, 김 송, 정인목, 최지선 네 사람의 작품 중 박수경 씨의 작품과 김 송 씨의 작품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박수경 씨의 작품 세 편은 고른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김 송 씨의 작품 세 편은 시를 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 박수경 씨의 작품은 자신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솔직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신선해 보이고, 김 송 씨의 작품은 기억을 의미있게 되새기는 모습이 신선해 보인다. 그럼에도 박수경 씨의 시를 당선작으로 뽑은 이유는 김 송 씨의 산문화된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제된 응축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박수경 씨의 「연애 못하는 여자」를 당선작으로, 김 송 씨의 「풍금소리」를 가작으로 뽑은 이유이다.

 〈수필부문〉 수필부문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채광환, 윤은화, 박보영 세 사람이다. 이 세 사람의 글 중 윤은화 씨의 「나의 길」과 박보영 씨의 「내 생각 속의 창」은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박보영 씨는 2006년 27회 `간호문학상'의 수상자여서 윤은화 씨의 글을 가작으로 결정했다. 특별하게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는 경우라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 까닭이다.

 당선작으로 뽑은 채광환 씨의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해요」는 간호사의 정체성과 `가슴이 뛴다'라는 말을 적절하게 결합시키는 수법이 뛰어나다. 당선작으로 뽑기에 전혀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좋은 글이다. 그리고 윤은화 씨의 「나의 길」은 간호사의 길을 차분하게 서술하여 한 편의 글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괜찮지만 서술된 내용이 다소 상투적이어서 가작으로 정한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글을 써 보낸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당선권에 든 분들에게는 축하를,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아쉬움을 전하면서 내년에는 응모작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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