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직문화, 새 길을 묻다]느린 동행 그리고 손 축복식
신 은 경 성가롤로병원 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12-17 오후 16:21:55

올 한 해 긍정적인 간호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간호부에서는 간호현장 안팎에서 여러 활동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신입간호사들의 첫 걸음에 용기를 북돋워주고, 프리셉터를 격려하기 위한 `프리셉티와 프리셉터가 함께하는 느린 동행'이 열렸다.
입사 한 달 된 신입간호사들과 프리셉터들은 간호부에서 준비한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손을 맞잡고 순천만을 걸으며 따뜻한 봄날을 만끽했다.
프리셉터들은 자신이 신입간호사였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 달간 잘 적응하며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는 프리셉티들을 응원했다.
신입간호사들은 자연 속에서 프리셉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바쁜 근무 중에는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을 털어놓고,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도 전했다. 느린 동행을 통해 프리셉터들과 훨씬 가까워졌고, 또 힘들면 기댈 수 있는 진짜 내 편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동행 중간 쉬는 시간에는 서로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프리셉티들은 멋진 간호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프리셉터들은 바람직한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선·후배가 마음을 터놓고 함께한 느린 동행 이후 신입간호사들은 병동 가족들과도 라포를 잘 형성해 무사히 적응을 마치고, 병원의 핵심인력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6월에는 1∼3년차 간호사를 대상으로 손 축복식이 열렸다. 간호사의 손이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하
고 있는지 되새기고,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들의 손에 치유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간호사들은 성수에 손을 담근 후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기도를 올리며 축복하고 격려했다. `내 손이 하는 일, 내 손이 할 수 있는 일 30가지'를 작성해 발표하며 내 손이, 우리 간호사의 손이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하는지 되새겼다. 간호사의 손에 난 상처는 사랑 때문에 생긴 상처이며, 거칠어진 손은 그 어느 손보다 아름다운 손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간호사들은 `느린 동행'과 `손 축복식'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가는 진정한 동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