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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칼럼 - 전문간호사의 독립적 역할과 처방권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12-22 오후 01:54:31


25년 전 뉴욕에 이민을 와 간호사로 일했다. 1996년부터 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주의 전문간호사는 의사의 감독·지도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오더를 낼 수 있다. 약 처방도 아주 특수한 약을 빼놓고는 다 할 수 있어 매우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다.

 성인전문간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내가 처음 일한 곳은 Walk In clinic이었다. 진료 약속 없이 바로 올 수 있는 작은 응급실 같은 곳이었다. 주로 감기, 천식, 폐렴, 요도염 등을 치료하지만 가끔은 매우 심각한 환자를 진료하고 곧바로 응급실로 보내거나 입원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후 엘머스트병원으로 옮겨 일반내과에서 일하고 있다. 엘머스트병원은 시립병원이어서 매우 바쁘고, 환자들의 인종도 다양하다.

 일반내과에서는 주로 만성질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한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천식, 초기신장염 환자가 대부분이다. 1∼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환자하고는 가족 같이 가까워진다.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될 경우 나하고 헤어지는 것을 가슴 아파하는 환자도 많았다.

 초기에 유방암을 발견해 치료를 받도록 한 환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지금도 나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며 고마워한다. 혈당이 400 이상이었던 스페니쉬 환자가 적절한 식이교육과 약 처방으로 3개월 후 공복혈당이 100 이하로 떨어진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 장내시경을 안 하겠다고 고집 피우던 한국인 환자에게 검사 안 할 거면 진료 받으러 오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결국 검사를 받았고 암으로 진단받아 수술한 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나와의 진료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런 환자들이 있어 나는 매일 일하는 보람이 있다.

 나는 환자를 대할 때 질병보다는 인간 전체를 보고, 내가 먼저 말하기 전에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준다. 그리고 치료보다는 예방, 오더보다는 교육에 더 중점을 둔다. 이러한 태도는 간호학을 공부하면서 그리고 간호사로 일하면서 습득된 것이다.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 긍휼히 여기는 그 마음이 바로 돌봄(Care)이다. 전 세계가 노령화되고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 이때에 전문간호사를 양성해 환자 교육과 치료를 맡게 한다면 국민건강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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