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칼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4-20 오후 18:17:28

간호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신입간호사로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나의 첫 직장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간호학생으로 실습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간호사 면허를 취득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이 되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병원의 한 식구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파트장 선생님들과 동기들과 함께 약 2주간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았다. 아직 부족하지만 곁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파트장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중간중간 우리는 교육 마지막 날에 있을 신입간호사 발표회를 위해 똘똘 뭉쳤다. 우리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와 재치로 각 조별로 주제를 선정해 준비했다.

　뮤지컬을 준비하기도 하고, 직접 연출한 동영상도 제작하고, 노래 개사와 함께 춤을 연습하기도 했다. 준비하는 시간 동안 앞으로 영원히 2010 신입간호사로서 동기가 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힘들면 의지하고 서로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동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프리셉터 평가회 및 신입간호사 발표회 날이 다가왔다. 프리셉터 선생님들이 지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 등에 대해 보고했다. 앞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로 근무해야 할 지 다시 생각하며 다짐해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신입간호사 발표회는 우리들의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병원에 훌륭하고 자랑스런 간호사들이 입사했음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병원장님, 간호국장님, 선배간호사 들께서 지켜봐주셨다.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며 병원 식구들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전체 교육이 끝나고 우리들은 각자 부서로 배치 받았다. 이제 정말 꿈에 그리던 진정한 간호사가 되는 순간이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던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각자 마음속의 꿈을 닮아가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고 이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에 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적극적인 자세로 똑 부러지게 책임감을 갖고 일을 처리하며,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간호사! 진실된 마음으로 환자에게 다가가는 간호사! 환자가 원하는 간호를 위해 오감을 모두 이용하는 간호사!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 자랑스런 간호사가 돼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