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칼럼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1-27 오전 10:38:31

◇ 글로벌 건강문제 해결 위해 국가 간 협력 필요

국제간호협의회(ICN)를 대표해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쁩니다. 지난해 6월 남아공 더반 ICN 총회에서 많은 한국 간호사들을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세계 각국의 간호사들이 서로 만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지구촌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우리는 세계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결정과 선택은 간호전문직의 미래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끼칩니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위험으로부터 모두가 연관돼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누군가는 보다 더 다급한 위기에 처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가장 큰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반드시 먼저 도와야만 합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큰 문제들은 한 국가나 한 전문직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보다 긴밀히 협력해서 일해야 하며,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과 더불어 의논해야 합니다.

바로 간호사들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저는 간호가 세상과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보건의료서비스, 지지, 돌봄과 간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보살피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ICN 회장 4년 임기 동안의 모토로 `액세스(Access, 접근)'를 선택했습니다. 액세스는 우선 모든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 보건의료서비스와 간호사들이 제공하는 전문서비스에 대한 접근 용이성에서 나라마다 너무 다른 차이와 부족 현상이 있습니다.

간호사들은 각 나라에서 핵심적인 일차보건의료 제공자입니다. 간호사들 이 없는 곳에서는 지역사회 건강이 심각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과 비용 지불능력에 관계없이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위치에 바로 간호사가 있습니다.

또한 액세스에는 간호사들에게 필요한 교육, 자원,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 없이는 간호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최고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지역사회 및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건강요구에 대해 간호사들이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에서 간호학사 교육과정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은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서로 논의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일하면서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간호사들이 보건의료서비스, 정보 및 조언, 교육과 자원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야 말로 바로 간호전문직이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을 풀어나가는 데 최상으로 기여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한국의 간호사들이 인류의 건강과 세계 간호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최고의 간호를 제공하고, 변화의 촉진자로서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간호현장과 보건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간호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번역:이동희/대한간호협회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