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칼럼-내 삶을 책임지는 주인이 되자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1-21 오전 10:35:11
새해 들어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선포하는 병원과 간호부서가 늘고 있다. 이처럼 조직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것은 간호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헬렌 켈러는 “소경이라는 장애보다 더 불행한 것은 눈은 가졌으나 비전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 말이다.
우리 간호사들은 전문간호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간호직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많은 간호사들이 선서식 때 품었던 비전을 잊고 목표 없이 살아가는 일상에 회의를 느낀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는 간호사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간호사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조직에 헌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주지 못했던 간호계의 준비 부족 때문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간호사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간호부서에서 비전을 수립하고 발전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은 희망적이다. 전남대병원 간호부에서도 2001년부터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간호활동을 하고 있다.
통일된 목표가 생기면 간호업무를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간호사들을 하나로 단결시켜 움직이게 만들고,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원으로서의 소속감, 책임의식도 커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올해가 지난해보다 나을 거라는 꿈을 꾼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는 꿈꾸는 것만으로는 오지 않는다.
간호사들이여, 올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워 보자. 그리고 실천사항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사명서'를 작성해 보자. 사명서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나타내는 문서로 의사결정과 행동을 선택하는데 있어 훌륭한 지침이 돼줄 것이다.
사명서를 통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고, 자신의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행동과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최영자
전남대병원 간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