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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 나눔의 간호 참여해야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이옥철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6-03 오전 10:20:01

 요즘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굿모닝'이라는 인사말보다는 지난 밤 일어난 지구촌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워하거나 충격 속에 하루를 시작한다.

 특히 지난 한 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으면서 이러한 정서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그 속에서 발로 뛰었다. 때마침 이라크전이 발발했고 북한 핵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만약의 사태를 상상하면서 `과연,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문하곤 했다.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는 저개발 국가에 대한 지역사회개발 프로그램이나 재해발생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질병과 가난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꿈을 안고, 국제보건학을 전공하는 현직 의사, 간호사들과 함께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늘 머릿속에는 세계지도를 펴고 사는 느낌이었다.

 필자가 펠로우로 속해 있던 곳은 국제긴급재해난민연구소(CIEDRS;Center for International Emergency, Disaster, and Refugee Studies)였다. 연구소에서는 아프리카, 동유럽, 팔레스타인, 아시아 등에서 일차보건의료사업, 에이즈 관련사업, 재해구호사업 등을 유엔기금이나 USAID, World Bank 등 굵직한 NGO기금을 받아 계속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연구소 사업 중 `China-North Korea Project'에 참여했다. 중국 길림성에 속한 연변은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변방에 위치한 조선족자치구지만 북한주민의 입장에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둔 희망의 땅이기도 하다. 연변지역의 가난한 농촌을 돕는 일, 의료자원을 지원하는 일은 먹을 것을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넘나드는 북한주민을 돕는 일과 무관하지 않았다.

 두만강 프로젝트 중 필자는 존스홉킨스 국제간호팀과 연변지역 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응급간호 및 재해대비 워크숍'을 기획하고, 강의를 맡아 강사훈련과정(TOT)을 실시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8개 시를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인 일반교육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일을 맡았다. 프로젝트 현지 책임자인 연변대 간호학연구소장 이춘옥 박사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사업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그간 선진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던 수원국에서 저개발국가를 지원하는 공여국으로 전환되어, 비록 소규모이긴 하나 저개발국가에 대해 물질적 지원과 인력지원을 하고 있다.

 국제구호활동에 있어 건강분야는 꽃 중의 꽃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필요한 직종은 역시 간호사다. 일차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간호사가 가장 적합한 인력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일본은 저개발 국가에 대한 의료인력 파견사업을 통해 선진국으로서의 국가적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적십자사와 세계보건기구가 주관하는 국제구호요원 훈련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간호사를 포함한 국제협력요원을 1995년부터 파견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창립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996년부터 실시해온 국제구호요원 기초교육을 강화하여 ERU(Emergency Response Unit)에 대한 요원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간호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 전쟁과 재해로 고통받는 지역에 긴급의료지원을 한다든지, 저개발 국가의 일차보건의료사업 지원, 현지 의료인력 양성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적극적인 나눔의 간호를 펴기 위해 우리의 간호는 가까이는 통일에 대비하고, 멀리는 지구촌과 함께 하겠다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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