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7-19 오후 13:09:06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연대과기대) 간호학부는 한국인의 손으로 외국에서 최초로 세워진 간호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올해 간호학부가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초창기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10년사를 편찬했으며,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비전트립 행사를 6월 25일∼7월 2일 개최했다.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송희 세계기독간호재단 회장, 이경식 초대 간호학부장, 김순자 2대 간호학부장 등이 자리했다.
　
학술대회는 `2011년 연대과기대 국제심포지엄' 기간 중에 함께 열렸다.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자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초청돼 `아시아 간호교육 표준화를 위한 인증평가제도 도입 방안' 주제로 강연했다.
　
간호분과 심포지엄에서는 최명애 한국간호과학회장이 `Evaluation of Nursing Intervention Studies for Improving Evidence', 북경협화의학원 간호학원장 허핑류 교수가 `중국에서의 간호전문직'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논문은 구두발표 10편과 포스터발표 22편, 모두 32편이 발표됐다. 연변지역의 간호사들이 연일 참석해 열띤 학술발표의 장이 됐다.
　
간호학부 개설은 북미에 거주하는 한인간호사들의 열정과 의지로 시작됐다. 1998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대과기대 김진경 설립총장과 이송희, 이경식 선생이 만나 간호전문직 교육을 위해 연대과기대 내에 간호학부과정을 개설하기로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5월에 재단법인 세계기독간호재단(World Charity Nursing Foundation)을 설립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자선단체로 등록했다. 9월에 간호학부 개설을 위한 공동합의서를 작성하고,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세계 각지에서 한인간호사들이 후원금을 모았고, 간호학부 건물을 짓는데 사용했다.
　
초기의 개설 목적은 중국의 간호전문직 교육개발과 간호사의 지위향상에 두었다.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국제화와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국가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시대의 간호과학자 및 간호지도자 양성 또한 중요한 교육목표가 됐다.
　
미국과 한국의 교과과정을 참고해 중국 실정에 맞는 최신 간호교육을 시작했으며, 간호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상실습은 초기에는 연변대학병원과 연변뇌과병원, 한국의 유수한 병원에서 실시했다. 2009년부터는 북경, 천진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의 우수병원에서 실습하고 있다. 졸업생 중에는 한국의 자매결연 간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와 교수로 몸담으며 후배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사람이 여럿이다.
　
건강교육원에서는 고급간호관리자과정과 간호실무영어과정을 운영해 연변지역 간호사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간호학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교지 `북산간호' 발간, 국제간호학술대회 개최, 북경협화의학원과 학술대회 공동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연대과기대 간호학부가 짧은 시간에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여러 후원자들 덕분이다. 조선족들이 모국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는 연변에서 간호학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유숙자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 간호학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