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ICN)는 2011년 제40회 국제간호사의 날(5월 12일) 주제를 `건강 격차 줄이기: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과 형평성 향상'으로 정해 발표했다.
주제 원문은 `Closing the gap:Increasing access and equity'. 국제간호사의 날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1972년 제정됐다.
ICN은 올해 국제간호사의 날 주제와 관련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성별, 경제수준, 거주지역 등에 따라 개인의 건강수준과 평균수명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 간호사는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과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데 핵심역할을 해야 한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다. 2000년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MDGs)가 채택된 이후 인류의 건강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부자와 가난한 사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남성과 여성, 도시와 시골 사이에는 여전히 건강 격차가 존재한다.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접근성과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건강의 불평등이 초래된다.
접근성(access)은 원하는 것을 필요할 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환자가 필요로 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적절한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형평성(equity)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가는 것, 고루 분배되는 것을 말한다.
건강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경제수준, 교육수준, 언어, 문화, 고용상태, 거주지역, 영양과 식습관, 지식과 정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나라마다 평균수명, 신생아 사망률, 모성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망률 등이 다르다. 성평등 수준에 따라 가정 내 폭력, 에이즈, 여성노인의 건강문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지역마다 의료인력의 분포가 다르고, 이것은 접근성과 형평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간호사 부족은 간호의 질과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건의료서비스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우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자원의 불균등을 해소해야 한다.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하는데, 전문간호사는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비용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둘째, 간호사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인권, 가치, 문화, 신념 등이 존중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특히 취약계층의 건강요구를 지지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를 갖는다. 간호협회는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셋째,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호사가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받고, 훈련받고, 숙련돼야 한다.
넷째, 간호사와 대상자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간호사는 환자가 처해 있는 상황과 문화적 배경을 민감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저소득층에게 닥친 가장 최악의 질병은 가난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다섯째,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개혁하기 위해 간호사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정책개발과 의사결정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필수적인 보건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여섯째, 간호사는 환자와 국민들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질병 예방과 치료, 건강증진과 관련된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 필요한 때,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근거에 기반한 건강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