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7-01 오전 10:07:09

◇ 호의 핵심가치 담긴 고전
◇ 자중심 돌봄 서비스 중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저술한 `간호에 대한 노트(Notes on Nursing)' 현대판이 발간됐다.

　1859년에 발간된 간호의 고전이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간호에 대한 노트'를 최신 보건의료 지식과 실무에 근거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개정한 것이다.

　현대판 새 책의 제목은 `간호에 대한 노트:현대의 돌봄 제공자를 위한 가이드(Notes on Nursing:A Guide for Today's Caregivers)'. 국제간호협의회(ICN)와 엘스비어 출판사에서 펴냈다.

　ICN은 “간호에 대한 노트는 간호사와 간호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라고 강조했다. “책을 통해 나이팅게일의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사고, 지혜, 심오한 인도주의 철학을 만날 수 있다”면서 “보건의료가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아무리 위대한 발전을 거듭할지라도 나이팅게일의 책은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책의 머리말은 `환자들의단체국제연맹'(IAPO)에서 썼다. 연맹은 “환자와 돌봄 제공자 사이의 파트너십은 필수적이며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이팅게일의 책은 돌봄의 과정에 환자를 참여시키고 지지하는 데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밝혔다. 또 “진정한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서비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며, 환자와 돌봄 제공자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간호의 근원과 핵심가치를 통찰할 수 있는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됐다. 돌봄 제공자로서 간호사의 책무와 역할, 간호기록, 간호연구, 환자관찰, 위기관리, 감염관리, 투약, 운동, 재활, 의사소통, 손 씻기, 위생, 수면과 휴식, 식사, 배변, 말기환자 돌봄, 환자의 죽음, 돌봄 제공자의 건강, 건강 정보와 법률, 지역사회 자원 활용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ICN은 제24차 총회 기간 중인 7월 2일 열리는 플로렌스나이팅게일국제재단(FNIF) 75주년 기념 오찬에서 현대판 `간호에 대한 노트'를 공식 소개한다.

　오찬장은 `나이팅게일 장미'로 장식된다. ICN은 잭슨 앤 퍼킨스에 나이팅게일 기념 장미 개발을 의뢰했으며, 올해 4월 순백색의 플로리번다 장미가 출시됐다. 잭슨 앤 퍼킨스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미국 레이건 대통령 부부 등 저명인사들을 기념하는 특별한 장미를 개발해온 것으로 유명한 화훼기업이다. 회사 측은 “나이팅게일은 보건의료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개척자 중 한 명이며, 강인하고 혁신적인 여성”이라면서 “나이팅게일을 위해 아름다운 장미를 바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미 판매 수익금은 ICN과 FNIF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소녀들을 위한 교육 펀드' 기금으로 활용된다.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하면서 고아가 된 아프리카 소녀들이 초등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