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6-07 오전 10:35:20

◇ 재난 대비 간호시스템 구축 … 인권옹호 앞장서야
◇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활발
◇ 국제간호인적자원센터 운영
◇ 재해간호 네트워크 새 출범


　2007 국제간호협의회(ICN) 컨퍼런스가 `최일선에 선 간호사들:예기치 않은 상황에서의 대처'(Nurses at the forefront:dealing with the unexpected) 주제로 5월 29일～6월 1일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렸다.

　세계 96개국에서 3천여명의 간호사들이 모여 간호실무 교육 연구분야의 최신 정보와 지식을 교류했다. 메인세션에서 간호사 인적자원관리,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 간호법, 국가간 이동(해외취업), 간호의 영향력 키우기, 재해간호 및 위기대처시스템, 전염병 관리, 고혈압 등 26개 주제가 다뤄졌다.

　△인적자원관리 = ICN은 국제간호인적자원센터(ICHRN/www.ichrn.org)를 지난해 오픈했다. 센터에서는 간호인력 정책 연구 관리 실무분야에 관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다. 온라인 자료실을 통해 간호인력 사정 계획 정책, 교육 및 훈련, 근무환경 등에 관한 논문과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근무환경 개선 = 안전한 근무환경을 갖췄을 때 능력 있는 간호사를 채용할 수 있고, 충분한 간
호사를 배치해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업무 특성 상 간호사들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은 허리통증 등 근골격계질환, 주사바늘 찔림사고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실직, 질병 등 간호사 개인 차원의 위기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해간호 =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 분쟁과 테러 등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고 환경을 파괴시킨다. 평소 체계적인 재해대처시스템을 구축하고 간호사들을 충분히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처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될 때 재난재해 발생 시 사망률을 줄일 수 있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간호를 할 수 있다. 사스, 조류독감, 에이즈 등 전염성질환은 한 나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이다.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예방조치를 해야 하며, 국가간 협력을 통한 공동대응전략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에 관심을 = 고혈압은 유병률이 높은 글로벌 건강문제이다. 조기발견, 예방, 치료과정에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환자와 가족들의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촉진자로서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인권옹호 앞장 = 재난지역 주민들을 위해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결한 식수, 허술한 위생관리로 인한 설사로 5세 이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다.

　ICN과 플로렌스나이팅게일국제재단은 아프리카지역 소녀들을 돕는 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다. 소녀들이 제대로 교육받으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출산율과 신생아 사망률이 떨어지며, 건강과 영양상태가 개선되고, 성평등 사회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ICN은 아프리카지역 간호사들을 위해 소형 캐비넷에 간호관련 서적과 자료를 싣고 순회하는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 전문분야별 네트워크 미팅이 열렸다. 간호연구 네트워크, 에이즈 네트워크, 변화를 위한 리더십 네트워크, 간호규정 네트워크, 사회 경제 복지 네트워크, 전문간호사 네트워크, 농어촌벽지간호사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재해간호 네트워크와 간호학생 네트워크가 새로 출범했다. ICN 홈페이지(www.icn.ch)에서 `Nursing Network'를 클릭하면 각 네트워크별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자료,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