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5-02 오전 11:28:43

　미국간호사면허국협의회(NCSBN)는 미국간호사면허시험(NCLEX-RN)에 응시한 간호사들이 시험을 치른 후 기출문제를 유출했을 경우 합격 취소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NCSBN으로부터 기출문제를 조직적으로 유출했을 경우 해당 간호사의 합격이 취소되고 미국 취업이 불가능해지는 등 치명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 간호사들에게 널리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NCSBN이 이같은 요청을 하게 된 것은 한국의 모 학원에서 기출문제를 유포한 사실이 2005년 10월 처음 불거진 이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간호협회는 해당 학원장을 만나 NCSBN측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고, 전국의 간호사들에게는 기출문제 유출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교육부와 복지부에서도 학원측에 시정을 촉구했고 기출문제를 유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출문제 유출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됐다. NCSBN은 올해 3월 "모 학원에서 시정조치를 확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험센터에서의 시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또 관계자가 내한해 "조직적으로 기출문제를 유출 유포했거나 온라인 상에서 기출문제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을 경우 합격이 취소되고 미국 취업이 불가능해지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호협회 차원에서 한국 간호사들에게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험센터는 2005년 1월 문을 열었으며, 시험센터는 피어슨뷰(PearsonVUE)에서 NCSBN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험을 치른 한국 간호사는 2005년 1724명, 2006년 2145명이다. 서울시험센터에서는 지난 4월 16일 이후 시험일정 신청접수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설명은 없는 상태이다.

　한편 미국간호사면허시험 교육기관 대표들은 4월 16일 간담회를 열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강의에 힘쓰겠다"고 결의하고 "기출문제 중심의 속성강의가 근절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간담회에는 성신여대, 이화여대, 금자탑, 너스케이프, 엔클렉스어학원(구 이화), 카플란, SLS에서 참석했다. 계명대, 기독간호대학, A1, C&C에서도 동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