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나이팅게일 사진 발견
편하고 행복한 모습.레이스 캡 안써 눈길
[편집국] 김현정 hjkim@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8-23 오전 08:11:10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사진이 발견돼 이목이 집중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나이팅게일은 레이스 캡을 쓴 단정하고 근엄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새롭고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크림전쟁의 영웅이면서 간호의 개혁자인 `등불을 든 여인' 나이팅게일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사진이 발견됐다”고 8월 8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팅게일은 1910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7번 정도만 카메라 앞에 앉았을 정도로 사진 찍기를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발견된 8번째 사진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이번 사진은 은판사진으로 나이팅게일이 크림전쟁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지 2년 뒤인 1858년 38세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소는 영국 남부 햄프셔 롬지 인근 엠블리파크에 있는 그녀 부모의 집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나이팅게일의 상징으로 알려진 레이스 캡은 쓰지 않은 채, 아래로 늘어지는 짙은 색 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모습으로 책이나 원고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런던에 있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의 알렉스 애트웰 관장은 “그동안 보여지지 않았던 표정이 이번 사진에 드러나 있어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 할 수 있다”면서 “긴장을 풀고 있는 편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나이팅게일 전기를 출간할 예정인 작가 마크 보스트리지는 “그녀는 사진 찍기를 극도로 꺼렸다”며 “종교적이거나 혹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공공보건 운동에 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롬지 지역의 약사 윌리엄 슬레이터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그의 손자가 숨진 뒤 유언집행인이 19세기 중반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담긴 앨범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이팅게일의 일기를 보면 슬레이터는 크림전쟁 당시 그녀에게 의약품을 공급해준 사람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로 나타나 있다.
이번 사진은 나이팅게일의 건강상태에 대한 힌트도 주고 있다. 사진 속의 나이팅게일은 얼굴이 여위고 손목이 매우 가늘어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인다.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에서 크림열병으로 불린 희귀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http://www.florence-nightingale.co.uk)은 올해가 나이팅게일이 크림전쟁에서 돌아온 지 150주년이 되는 해임을 기념해 이 사진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크림전쟁의 영웅이면서 간호의 개혁자인 `등불을 든 여인' 나이팅게일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사진이 발견됐다”고 8월 8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팅게일은 1910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7번 정도만 카메라 앞에 앉았을 정도로 사진 찍기를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발견된 8번째 사진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이번 사진은 은판사진으로 나이팅게일이 크림전쟁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지 2년 뒤인 1858년 38세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소는 영국 남부 햄프셔 롬지 인근 엠블리파크에 있는 그녀 부모의 집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나이팅게일의 상징으로 알려진 레이스 캡은 쓰지 않은 채, 아래로 늘어지는 짙은 색 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모습으로 책이나 원고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런던에 있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의 알렉스 애트웰 관장은 “그동안 보여지지 않았던 표정이 이번 사진에 드러나 있어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 할 수 있다”면서 “긴장을 풀고 있는 편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나이팅게일 전기를 출간할 예정인 작가 마크 보스트리지는 “그녀는 사진 찍기를 극도로 꺼렸다”며 “종교적이거나 혹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공공보건 운동에 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롬지 지역의 약사 윌리엄 슬레이터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그의 손자가 숨진 뒤 유언집행인이 19세기 중반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담긴 앨범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이팅게일의 일기를 보면 슬레이터는 크림전쟁 당시 그녀에게 의약품을 공급해준 사람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로 나타나 있다.
이번 사진은 나이팅게일의 건강상태에 대한 힌트도 주고 있다. 사진 속의 나이팅게일은 얼굴이 여위고 손목이 매우 가늘어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인다.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에서 크림열병으로 불린 희귀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http://www.florence-nightingale.co.uk)은 올해가 나이팅게일이 크림전쟁에서 돌아온 지 150주년이 되는 해임을 기념해 이 사진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