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4-18 오전 09:19:12

일본에서는 모유수유를 위한 산모 유방마사지를 간호사와 조산사들이 주도적으로 실시해 엄마젖 먹이기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모유수유 현장을 견학하고 돌아온 김영란 간호사(김영란산후조리원장)는 "일본의 성공적인 모유수유 비결은 바로 '간호사가 하는 유방마사지'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일본에는 간호사 또는 조산사가 운영하는 '유방마사지 전문클리닉' 200여곳이 산모의 모유수유를 돕고 있다. 산전 14주부터 정기적으로 유방을 점검, 관리해주고 모유수유가 익숙해져 마사지가 필요없게 된 이후까지도 체크해주고 있다.

클리닉에선 산모들의 유방 형태에 따라 마사지방법을 다르게 적용하고, 유선염 등 문제있는 유방도 세밀한 상담을 거쳐 관리해주고 있다. 아기가 충분히 엄마젖을 먹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주고 유방관찰법, 모유의 영양 등에 대해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란 원장은 "20년동안 유방마사지를 해온 히라타 조산사의 경우 손의 구조와 경혈, 일본인 특유의 체형과 식습관 등을 고려해 자신만의 유방마사지법을 개발, 쉽고 통증없는 모유수유로 호응을 얻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유방마사지 전문클리닉을 창업하려면 간호사로서 조산사 자격을 취득한 후 1년 코스의 유방마사지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일본처럼 모유수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면 우리나라에서도 우리환경과 문화에 맞는 모유수유 실천방법을 간호사들이 먼저 익혀야 하며, 특히 간호사가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을 모유클리닉으로 활용하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