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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평가 엄격히 시행
문제 발견시 벌금·폐쇄조치 내려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0-10-19 오후 16:03:34
미국의 의료기관은 의무적으로 철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필자는 캘리포니아주 보건국과 JACHO(병원감독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의료기관평가과정을 현지에서 직접 지켜보고 돌아왔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미국의 의료요원들이 교과서대로 철저하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이 평가제도임을 알게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의료기관 평가를 담당하는 부서는 1명의 District Administrator, 3명의 Health Facilities Nurse Supervisor, 약 20명의 Health Facilities Evaluator Nurse로 구성돼 있었다. 한 의료기관의 평가를 맡게 될 평가팀은 대개 4∼5명으로 구성된다.
평가팀은 사전준비로 전년도의 평가서를 참고해 대상 시설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입소자 상태를 검토해둔다. 시설 순회에 나서서는 간호의 질에 대한 평가가 요구되는 입소자를 중심으로 관찰하고 조사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그리고 시설의 전반적인 상태와 주방시설 등을 조사한다. 차트 분석, 본인이나 가족과의 면담, 입소자들의 그룹토의, 직원과의 면담이나 관찰, 옴부즈맨의 견해 조사를 통해 조사대상자에게 행해지는 간호의 질이나 삶의 질 등에 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설이 청결하고 환경은 편안한지,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는지, 투약을 하는 간호사가 그 시설의 규정대로 투약을 하는지, 입소자의 상태가 차트에 잘 기록돼 있는지, 간호 계획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돼 있는지, 급식용 위관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환자에게 욕창이 발생한 경우 체위변경이나 관찰내용에 관한 기록이 돼 있는지, Call Light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간호사가 규정된 절차와 방법대로 욕창 드레싱을 실시하는지 등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특히 주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의사의 처방대로 치료가 진행되는지, 간호사가 간호 계획지를 작성하고 계획대로 간호를 진행하고 있는지, 간호사나 간호보조요원들이 업무분담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간호사가 그 시설의 표준업무지침을 잘 지키는지 등이다.
평가팀은 조사과정에서 수집된 정보에 관해 토론과 분석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각 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게 된다. 가벼운 오류는 단기간 내에 시정토록 하고 중요한 오류가 있는 경우에는 벌금·예산삭감 등의 조치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폐쇄조치를 내리기도 한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강력한 시정조치를 내리기 때문에 각 시설에서는 평가에서 지적받지 않기 위해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표준업무지침서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개정하며, 직원들의 업무분담을 정확히 기술해 두어서 각자가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또 입소자의 권리와 의료시설, 직원의 의무를 명시한 수많은 규정을 만들어 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간호의 문제점 중 하나로 '교육과 실무간의 괴리'를 꼽는다. 교육과 실무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원리와 원칙에 근거한 기본간호교육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간호현장까지 그 정신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와 같은 철저한 의료기관 평가제도와 법적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선옥 교수〈한국방송대 간호학전공 교수〉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의료기관 평가를 담당하는 부서는 1명의 District Administrator, 3명의 Health Facilities Nurse Supervisor, 약 20명의 Health Facilities Evaluator Nurse로 구성돼 있었다. 한 의료기관의 평가를 맡게 될 평가팀은 대개 4∼5명으로 구성된다.
평가팀은 사전준비로 전년도의 평가서를 참고해 대상 시설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입소자 상태를 검토해둔다. 시설 순회에 나서서는 간호의 질에 대한 평가가 요구되는 입소자를 중심으로 관찰하고 조사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그리고 시설의 전반적인 상태와 주방시설 등을 조사한다. 차트 분석, 본인이나 가족과의 면담, 입소자들의 그룹토의, 직원과의 면담이나 관찰, 옴부즈맨의 견해 조사를 통해 조사대상자에게 행해지는 간호의 질이나 삶의 질 등에 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설이 청결하고 환경은 편안한지,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는지, 투약을 하는 간호사가 그 시설의 규정대로 투약을 하는지, 입소자의 상태가 차트에 잘 기록돼 있는지, 간호 계획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돼 있는지, 급식용 위관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환자에게 욕창이 발생한 경우 체위변경이나 관찰내용에 관한 기록이 돼 있는지, Call Light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간호사가 규정된 절차와 방법대로 욕창 드레싱을 실시하는지 등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특히 주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의사의 처방대로 치료가 진행되는지, 간호사가 간호 계획지를 작성하고 계획대로 간호를 진행하고 있는지, 간호사나 간호보조요원들이 업무분담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간호사가 그 시설의 표준업무지침을 잘 지키는지 등이다.
평가팀은 조사과정에서 수집된 정보에 관해 토론과 분석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각 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게 된다. 가벼운 오류는 단기간 내에 시정토록 하고 중요한 오류가 있는 경우에는 벌금·예산삭감 등의 조치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폐쇄조치를 내리기도 한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처럼 강력한 시정조치를 내리기 때문에 각 시설에서는 평가에서 지적받지 않기 위해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표준업무지침서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개정하며, 직원들의 업무분담을 정확히 기술해 두어서 각자가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또 입소자의 권리와 의료시설, 직원의 의무를 명시한 수많은 규정을 만들어 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간호의 문제점 중 하나로 '교육과 실무간의 괴리'를 꼽는다. 교육과 실무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원리와 원칙에 근거한 기본간호교육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간호현장까지 그 정신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와 같은 철저한 의료기관 평가제도와 법적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선옥 교수〈한국방송대 간호학전공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