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4-23 오후 15:11:03

“근로시간의 탄력성을 강화한 일-가정 양립정책을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아야 한다.”
“정치부문 여성할당제 의무화를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성정책 발자취를 돌아보고, 여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최금숙)은 개원 30주년 심포지엄을 `여성정책 3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다' 주제로 4월 18일 개최했다.

김종숙 여성일자리·인재센터장이 `여성고용정책, 차별개선에서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종숙 센터장은 “30여년 동안 여성을 위한 각종 법과 제도들이 마련되어 왔지만 여성들이 삶에서 느끼는 체감은 매우 낮다”면서 “앞으로의 여성정책은 경력단절 방지, 재취업 시 하향이동 개선, 지속가능한 취업지원, 저임금 및 임금격차 해소 등 다양한 여성고용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숙 센터장은 “기존의 일-가정 양립정책은 사업장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기혼여성들의 가사노동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방식에 머물렀다”면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여성 경력단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도입 등 근로시간의 탄력성을 강화한 여성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홍 기획조정본부장은 `한국의 성평등 수준, 실제인가 착시인가?' 주제발표를 통해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성격차지수(GGI, Gender Gap Index)는 135개국 중 108위이며, 특히 경제참여 부문(116위)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참여와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키는 정책과제가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홍 본부장은 “행정부처의 고위공무원 여성임용목표제를 확대 추진하고, 중앙정부 4급·지방정부 5급 임용목표 비율을 현행 8%에서 20% 수준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면서 “지방의회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할당제 30% 의무화, 국회의원 비례대표 50% 여성할당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