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4-23 오후 15:09:48

다문화가족을 위한 건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생애주기에 맞춘 단계별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전관리교육 및 정신건강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하는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에 실린 보고서 `다문화가족의 건강문제와 정책과제'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연구자는 김혜련 보사연 보건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결혼이주여성은 19만7000명으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아동을 합하면 36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의 86.3%가 결혼 1년 미만에 임신을 하며, 임신 13주가 넘어서 첫 산전관리를 받는 경우가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기간이 길수록 비만도(BMI)가 높았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나쁘다고 인식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문화적 적응, 배우자 및 가족과의 갈등, 자녀양육의 어려움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건강문제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체류기간이 길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우울감이 높았다.

보고서에서는 “결혼이주여성 대다수가 산전관리 및 영유아 건강서비스 요구도가 높은 18∼49세의 가임기 여성”이라면서 “정착과정에서부터 기본적인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체류기간 및 소득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의 건강문제를 중요한 보건정책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보건소를 긴밀히 연계해 건강관리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생애주기적 관점(입국초기 - 자녀출산 양육기 - 정착기)에 맞춘 단계별 건강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보건소에서 `이주여성 건강센터(가칭)'를 운영하면서 맞춤형 원스톱 건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특수건강(유방암·폐경 등), 생식건강(피임·임신·출산 등), 정신건강(우울증·가정폭력·스트레스 등), 직업건강 및 안전(모성휴가·여성안전)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 건강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