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1-26 오후 13:41:31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방의회 지역구 여성공천 비율을 30%로 의무화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여성인사를 50%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지방의회 여성의원 의원경력 지속 및 확충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연구책임자는 김원홍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성공천의무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출마한 여성은 늘었지만, 여성당선자 비율은 17.2%로 낮은 수준이었고, 재선에 성공한 여성정치인은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당선된 여성의원 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6%가 재출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구 여성공천비율이 낮고, 여성정치인에 대한 편견, 열악한 자금력과 조직기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정치세력화를 이루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의회 의원 중 여성이 30%를 차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면서 “지방의회 지역구 의석 30% 여성후보 공천할당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공천심사위원회의 경우 대부분이 남성 주요 당직자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성친화적인 공천심사위원회가 되기 위해서는 50% 이상 여성위원의 참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서 여성의 리더십 확대 및 전문성 확보 등을 통한 정치세력화가 상당히 미비하다”면서 “여성 정치지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당과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효율적으로 연계된 현장중심의 여성 정치지도자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