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6-03 오전 10:44:20

◇ 사람 설득하는 능력 … 대인관계 기술 필수
◇ 세계 수준 눈높이 갖추고 미래 대비
◇ 멘토링 통해 경력개발과 정보교류
◇ 일과 가정 균형 이루는 지혜 필요


　“리더가 되려면 주변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라. 성공의 핵심에는 늘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설득력을 키우고, 끊임없이 대인관계 기술을 연마하라. 혼자서만 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팀을 꾸리고, 팀워크를 다져라.”

　여성부가 후원하고 국내외 기업 여성임원들의 모임인 WIN(Women in Innovation)과 이화리더십개발원이 주최한 `차세대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가 5월 27일 열렸다.

　컨퍼런스에 멘토로 참석한 여성임원들은 21세기 여성리더십의 핵심 키워드로 `네트워크'를 꼽았다. 네트워크를 통해 여성들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리더를 발굴하는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임원들은 “네트워킹이 형성되면 체계적인 멘토링이나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경력개발을 지원할 수 있으며, 조직문화와 일과 가정의 양립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서 “역할모델이 돼줄 선배를 만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리더에게 필수적인 역량 가운데 하나는 대인관계 기술이다. 문경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사람을 잘 다루고 조직화하기 위해선 능수능란한 대인관계가 필수”라면서 “유연함 속에서도 나만의 원칙을 고수해야 하며, 여성성을 적절히 활용해 대인관계에 득이 되는 플러스알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득력을 키우라는 조언도 나왔다. 조화준 KTF 전무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타인이 내 의견에 공감하도록 잘 설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면서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떻게 말하는가가 중요하며, 간결하고 명료하게,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 내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 셋을 양육하며 여성 CEO로 성공을 거둔 모 진 바슈롬코리아 사장은 “기업을 경영하든 아이를 교육하든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하며, 결단력이 있어야 시련이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과 자녀교육의 성공전략은 동일하다”면서 “모든 것을 잘하려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균형을 맞추고,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주변사람들의 힘을 빌려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청일점으로 초대받은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체 여성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부딪혀야 한다”면서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불필요하게 경쟁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협조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드러운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리더의 조건으로 세계 수준의 눈높이, 호기심, 언행일치, 사람을 잘 조직하고 활용하는 능력, 미래를 대비하는 지식과 능력 5가지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