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편집국] 박미경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0-10-12 오후 13:59:14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은방희)가 주최한 제37회 전국여성대회가 3천여명의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류관순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건강한 가족, 희망이 있는 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날 여성대회는 21세기 가족의 가치와 역할, 새로운 가족정책의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며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백경남 여성특위 위원장, 최영희 민주당 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등이 격려차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희호 여사는 치사를 통해 "최근 이혼율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등 가족해체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노인·아동·여성문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 모두가 협력해 가정이 제 기능을 회복하고 사회발전의 밑거름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평생을 입양사업과 장애인 복지사업에 헌신한 고(故) 버다 홀트 홀트국제아동복지회 총재(간호사)를 대신해 딸 말리 홀트씨가 용신봉사상을 수상했다.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이 올해의 여성상을, 박영숙 한국여성기금 이사장이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영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외 5명이 2000년 국내 여성 1호 기념패를 받았고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우수지방자치단체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21세기 새로운 가족정책 방향을 제시한 특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여성들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등 관련기관에 보내는 건의문 채택이 있었으며 '여성의 희망, 강력한 여성부'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진행됐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