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6-05-10 오전 11:07:10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상담·치료를 연계한 결과 자살재시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성과를 분석·발표했다.
　
복지부가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행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병원에 배치된 상담인력(병원당 2명)이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를 지속 상담하고, 퇴원 이후까지 지역사회의 복지-의료서비스와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27개 병원에서 시행 중이다.
　
사업 수행기간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1만3643명의 자살시도자 중 서비스에 동의한 6159명(47%)에게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서비스 수혜자의 사망률이 서비스를 받지 않은 사람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제공받은 수혜자의 전체 사망률은 5.9%(363명)인 반면 서비스 비수혜자의 전체 사망률은 14.6%(1006명)였다.
　
특히 손목자상, 약물·가스중독, 질식 등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률은 서비스 수혜자의 경우 3.7%(228명)로 비수혜자 7.5%(517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복지부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총 사망자 기준으로 약 536명, 자살추정 사망자 기준으로 약 234명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및 심리부검 결과를 보면 자살시도자의 자살위험은 일반인보다 25배 높다”며 “사후관리 서비스의 성과가 확인된 만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자살재시도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5월 3일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해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각 지역 병원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