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5-10-27 오후 13:21:37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성상철)은 2010∼2014년 경도인지장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10년 2만4000명에서 지난해 10만5000명으로 약 4.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년 43.9%씩 증가한 셈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동일한 연령과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은 저하됐지만 일상생활능력과 사회적인 역랑수행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다.

건보공단은 전국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매선별검사가 시행되고, 치매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았다. 지난해 기준 환자 수는 여성 7만1880명, 남성 3만3718명으로 나타났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들의 높은 평균수명과 보호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 감퇴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고령일수록 환자 수가 급증하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의 특성을 보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연령대에서 빠르게 진입됐으며, 65세 이상에서의 유병률은 10∼30%로 나타났다.

또한 정상군에서 매년 1∼2%정도가 치매로 이행되는 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에서 치매로 진행한다.

건보공단은 “치매환자 대비 경도인지장애 환자 규모는 2010년 9.2%에서 지난해 23.8%로 증가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경도인지장애 환자 비중이 전체 치매환자 대비 1/4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