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4-15 오전 11:33:39

홀로 사는 노인들의 쓸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노인의 고독사·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시범사업'과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다. 이웃들과 관계가 소원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도시지역 노인 맞춤형 사업이다.

노인들이 집 밖으로 나와 다른 독거노인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친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발굴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친구 1명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독거노인을 특성별로 분류해 그룹별로 심리치료·건강·여가 프로그램과 자원봉사활동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56개 시·구에서 60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계와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추진 지원단'을 구성하고 프로그램 기획 등에 대한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독거노인은 2013년 기준 125만명으로 전체 노인 중 20.4%를 차지하며, 2000년 54만명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2035년에는 독거노인이 현재보다 3배(343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촌지역 노인 맞춤형 사업이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동절기 난방비 부담으로 춥게 지내는 농촌지역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 살며, 같이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한다.

전국 44개 시·군 지역에 '공동생활 홈' 26곳, '공동급식시설' 20곳, '작은 목욕탕' 16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별로 1명씩 민간전문가를 총괄계획가로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