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8-28 오전 08:42:23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 만들기에 의료인단체가 나섰다. 환자가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우선 의료인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하며, 특히 의료인에 대한 폭행에 대해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간호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는 공동 기자회견을 8월 23일 열고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 만들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이계융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 김세영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완수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유인술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의료인단체 대표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료인에 대한 폭행은 다른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며, 의료인의 소신 있고 안정적인 진료 및 치료행위를 위축시킨다”면서 “진료공간에서 의료인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난동과 기물파괴를 행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법
적용이 안 돼 환자와 의료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를 진료 중인 의료인을 폭행·협박하는 경우 가중처벌 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면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최일선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진료환경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또한 “응급실에서의 폭행에 대해 무거운 처벌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단체 대표들은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잘못된 제도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은 “환자와 의료인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가 충분히 확보될 때 환자안전이 보장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면서 “간호협회에서 국민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