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8-19 오후 13:20:46

국민 10명 중 4명은 100세 이상까지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 실시한 ‘인생 100세 시대 대응 국민인식 조사결과’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조사는 지난 6월 전국 30-69세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90세 또는 100세 이상까지 사는 것에 대해 축복이라 고 답한 응답자는 28.7%에 그쳤다. 반면 축복이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는 43.3%로 나타났다.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은 이유로 응답자의 38.3%가 ‘노년기가 너무 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인문제(빈곤·질병·소외·고독감 등 발생) 때문에’(30.6%), ‘자식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24.1%)가 뒤를 이었다.

희망수명에 대한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3%가 80-89세, 20.9%가 70-79세라 응답했다. ‘100세 이상 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8.2%, ‘90-99세까지 살고 싶다’는 응답자는 7.8%에 그쳤다.

노후수발이 필요한 경우 희망하는 거주유형으로 ‘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전문병원에 입소하겠다’는 사람이 44.5%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또는 혼자 살기를 희망한다’(38.4%), ‘전문직업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다’(10.9%)가 뒤를 이었다.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기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으로는 ‘규칙적 운동’(91.8%) ‘식생활 관리’(87.7%)’ ‘정기적 건강검진(80.7%)’을 꼽았다. 이에 비해 ‘금연(59.2%)’ ‘절주(58.5%)’ 등은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안정화된 100세 시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지지층 형성과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돌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노인특성별 욕구에 부응하는 전문적인 서비스 등 다양한 고령자 케어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 계층별 차이를 고려한 다원화된 노후설계서비스를 구축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