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9-03 오전 10:16:30

　수술시 감염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사용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실태를 평가한 결과 2006년 예비평가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월 27일 밝혔다.

　지난해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는 △외과 =위수술·대장수술·담낭수술(3개) △정형외과 =고관절치환술·슬관절치환술(2개) △산부인과 =제왕절개술·자궁적출술(2개) △흉부외과=심장수술(1개) 4개 진료과 8개 종류 수술에 대해 보험급여를 청구한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 중 수술별로 최소 1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한 302개 의료기관에 대해 이뤄졌다(종합전문병원 43개·종합병원 122개·병원 137개).

　평가결과 2006년과 비교해 크게 질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수술건수는 매년 증가한 반면 항생제 사용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8개 종류 수술에 공통으로 적용한 6개 지표(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 투여율,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투여율,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 퇴원시 항생제 처방률, 기록률) 결과가 공개됐다.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2006년 23.6%에서 2007년 68.4%로 44.8%p 증가했다.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에 처음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술시점에 혈청 및 조직농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어 수술부위 감염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투여율이 높을수록 바람직하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는 신독성, 내이독성 등의 부작용 때문에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로 권장되지 않는데, 지난해 투여율이 38.6%로 2006년 68.4%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도 1세대 동일계열 항생제에 비해 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력이 낮고,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권고되지 않는데, 지난해 투여율이 14.5%로 2006년 48.5%에 비해 대폭 줄었다.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은 2006년 84.4%에서 58.1%로 감소했다. 항생제 병용 투여 시 독성, 알레르기, 내성 균주 발현 가능성 등의 문제로 항생제 병용 투여는 원인 미상의 중증감염을 치료할 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고되지 않는다.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도 2006년 61.0%에서 지난해 51.9%로 줄었다. 항생제 퇴원 처방은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 등을 제외하고는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록률은 항생제명, 최초 투여한 항생제 투여일자 등으로 구성된 항생제 투여정보의 기록률과 항생제 알레르기 기왕력 기록률을 합친 지표로서 2006년 87.7%에 비해 2007년 95.7%로 개선됐다.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hira.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올해는 4개 진료과 8개 종류 수술의 8~10월 입원진료분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