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08-20 오전 10:08:37

　지난해 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은 36.8％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별로 제왕절개분만율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7년 상반기 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 실태를 공개했다. 지난해 제왕절개분만율은 36.8%로, 분만 23만2200건 중 8만5500건이 제왕절개수술이었다. 이는 2006년도 36.0%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수준인 5~15% 보다 훨씬 높다.

　제왕절개분만율은 지난 2001년 40.5%이던 것이 2002년 39.3%, 2004년 37.7%, 2006년 36.0%로 감소 추세에 있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제왕절개분만이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은 35세 이상 고령산모와 다태(쌍둥이 이상)분만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은 8.9%부터 60.2%까지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은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기관은 여전히 낮고 높은 기관은 계속 높은 현상이 있어, 높은 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04년부터 매년 제왕절개분만 평가결과를 홈페이지(hira.or.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07년도 상반기 평가결과가 공개된 의료기관은 총 2180개로 종합전문기관 43개, 종합병원 131개, 병원 117개, 의원 등 1889개이다. 특히 분만건수가 50건 이상인 633곳에 대해선 위험도를 보정했을 때 적정하다고 예측되는 제왕절개분만율 범위와 실제 제왕절개분만율을 비교 평가해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기관, 낮은 기관, 보통인 기관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한편 심평원은 자연분만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시범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