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5-02 오전 09:48:40

　올해 들어 HIV 감염인 175명이 새로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인 수는 모두 4755명이며, 이중 3891명이 생존해 있다. 사망자는 864명이며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이 606명,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이 258명이다.

　◇올해 신규 감염인 현황=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올해 1～3월 동안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175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루 1.9명 꼴로 발견된 셈이다.

　이들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162명(92.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13명(7.4%)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46명(26.3%) △30대=44명(25.1%) △20대=29명(16.6%) △50대=28명(16.0%) △60세 이상=27명(15.4%) △10대=1명(0.6%)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감염인은 48명으로 모두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자 감염인 44명 중 이성간 성접촉은 28명(63.6%), 동성간 성접촉은 16명(36.4%)이었다. 여자 감염인 4명은 모두 이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에이즈 발견 현황=1985년부터 2007년 3월까지 발견된 HIV 감염인은 모두 4755명으로 남자가 4323명(90.9%), 여자가 432명(9.1%)이다. 감염인 중 에이즈 환자로 보고된 사람은 636명(13.4%)으로 남자가 582명, 여자가 54명이다. 감염인 중 사망자는 864명으로 이중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606명, 에이즈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이 258명이다.

　HIV 감염인 현황을 보면 1985～1995년 517명이었던 것이 2003년 한 해에만 534명이 확인될 정도로 크게 늘었다. 2004년 610명, 2005년 680명, 2006년 751명이 새로 발견됐다.

　◇감염경로별 현황=감염경로가 밝혀진 401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98.7%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이성간 성접촉=2391명(59.5%) △동성간 성접촉=1573명(39.2%) △수혈/혈액제제=46명(1.1%) △수직감염=6명(0.1%) △마약사용자=2명(0.1%) 순이었다.

　지난해 감염인을 대상으로 감염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 질병 원인을 찾기 위해 실시한 HIV 검사, 병의원 입원 중/수술시 실시하는 검사, 헌혈, 단체 건강검진 등 우연히 발견한 경우가 68.5%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의심행위가 있는 경우 조기검진을 받고 필요시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국 보건소와 `에이즈 검진상담소'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익명검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사용이 중요함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에이즈 바로 알리기,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