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2-05-02 오전 11:16:19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이시백)는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인 인공임신중절을 예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언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은기수 교수는 '인공임신중절의 결정요인' 발제를 통해 "2000년 현재 우리나라의 만15∼49세 가임 여성 43%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1회 이상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공임신중절의 이유로는 첫번째는 혼전 임신(42.3%)이, 두 번째는 터울조절실패(42.3%)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은 교수는 이어 "피임실천율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현저하게 낮았다"면서 "인공임신중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통해 남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피임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민경 변호사는 '인공임신중절 관련 법률 개정 방향'을 통해 "현행법은 인공임신중절을 원칙적으로는 금지하나 임신 중 충격이나 약물복용으로 인한 태아 손상, 강간 등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며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인공임신중절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임부가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스스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관련법규를 상담모델방식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