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탐방] 영광종합병원 유화동호회 '그림둥지'
“환자들 아픈 마음 위로하고 싶어요”
[편집국] 박지선기자 jsbak@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2-16 오전 11:54:39

“그림을 그리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행복한 마음이 자라나요. 그림을 보는 환우들도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림과 사랑에 빠진 간호사들이 있다. 영광종합병원 유화동호회 간호사 회원들로, 매주 수요일이면 붓과 물감 등의 화구를 준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영광종합병원 유화동호회 `그림둥지'는 2004년에 결성됐다. 그림을 좋아하는 간호사와 직원들이 모여 동호회를 만들었다. 전정숙 간호부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간호사들을 주축으로 병원 직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한 곳에 모여 그림을 그린다. 서양화를 전공한 양지아 간호사가 드로잉과 유화 등 실기는 물론 이론 수업을 맡고 있다. 양지아 간호사는 “회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마음 가는 대로 붓을 움직이다 보면 평화로워지고,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림둥지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한 주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나간다고. 현장에서 누구보다 바삐 움직였던 회원들이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회원들은 병원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어 틈틈이 그린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몸이 아파 멀리 움직이지 못하는 환우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운을 북돋워주고자 마련한 전시회다. 올해는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를 열고 지역주민들에게 회원들의 그림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전정숙 간호부장은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그림을 선보일 생각을 하면 더욱 정성껏 그리게 된다”며 “앞으로도 환우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전시회를 꾸준히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