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박지선기자   jsbak@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10-21 오후 15:02:59

채현숙 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가 제23회 유재라봉사상을 10월 17일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각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에는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채현숙 수간호사는 36년간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환자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해 귀감이 됐다. 국내외 무료진료활동에 참여했으며, 장애아동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주몽학교, 무지개 선교회, 소망의 집 등 장애아동을 위한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아산백의클럽 회원으로서 장애아동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으며, 자선 바자회와 사랑의 쌀 모으기 등 후원 행사를 기획 및 진행했다. 불우환자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채현숙 수간호사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며 “어려운 이웃과 환자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간호사로서의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어머니께서 '도울 수 있을 때 힘껏 도와라, 도울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며 “은퇴 후에도 사회복지사인 딸과 함께 작은 자선단체를 설립해 참간호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한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고 행복을 전해주는 수상자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진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추는 등대가 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