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이보람기자   br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4-05-28 오전 07:38:06

“낚시를 시작한 후에는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됐습니다.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죠.”

순천한국병원 낚시 동호회 `fish road(낚시의 길)' 회원들이 낚시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배우고 싶어 하는 초보자들까지 함께 모였다.

동호회에는 간호사 10명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요즘은 낚시터에서 여성들을 만나는 일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동호회에서는 낚시 경험이 많은 회원들이 추천한 장소로 3개월에 한 번씩 출조한다. 고흥, 여수, 구례 등 인근지역의 강과 바다를 주로 찾는다.

초보 회원들은 낚싯바늘에 지렁이를 끼우는 일부터 뱃멀미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베테랑 선배들이 일대일로 지도해주고 뱃멀미 극복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힘을 실어준 덕분에 초보 회원들에게도 낚시는 매우 애착이 가는 취미생활이 됐다.

“대어를 낚았을 때의 짜릿한 손맛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죠. 처음 대어를 낚고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이지은 간호사는 낚시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맛을 꼽았다. 바다와 강을 보며 심신을 재충전할 수도 있다고.

낚시를 통해 집중력과 인내심을 배우고 있다는 이영화 간호사는 “물고기를 낚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동료들과 함께 끈기 있게 기다리며 추억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찌에 신호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됐다. 다른 부서 직원들과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관계가 유연해져 업무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받는다.

“낚시는 여럿이 모여 함께 하는 즐거운 레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많은 신입회원들이 들어와 동호회가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