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12-17 오후 15:47:51

◇간호사들, 안전하고 편안하게 헌혈하도록 도와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따뜻한 나눔의 온정이 넘쳐나는 곳이 있다. 루돌프 뿔과 눈사람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 머리띠를 한 간호사들이 미소로 반겨주는 곳,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소속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가 그곳이다.

전남대 후문에 위치한 전대용봉센터에서는 하루 60∼100명이 헌혈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좀 더 편하게 헌혈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3층 건물로 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1층은 문진 공간, 2층은 채혈 공간으로 분리해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문진과 채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헌혈의집 간호사들의 업무는 센터를 찾은 헌혈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활력징후 체크와 상담 등 문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살피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윤설희 책임간호사는 “헌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꼼꼼하고 자세한 문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현혈의집 간호사에게는 능숙한 상담스킬이 요구되며, 헌혈자들에게는 높은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진을 통해 헌혈적격자로 판정이 되면 채혈공간으로 이동한다. 빈혈, 체중미달 등으로 인해 당장 헌혈이 불가능한 부적격자로 판정이 난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오늘의 결심이 다시 헌혈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들을 격려하고 건강교육을 하는 것 또한 간호사들의 몫이다.

뜨거운 나눔의 현장인 채혈실은 긴장과 안락함이 공존한다.

박건희 간호사는 “굵은 바늘을 사용해 채혈이 이뤄지는데 헌혈자의 과도한 긴장과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현 간호사는 “나눔을 실천하러 온 시민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첫 헌혈의 좋은 기억을 안고 지속적으로 헌혈을 실천하는 분들, 헌혈을 통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주는 분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열심히 해야 할 힘을 얻는단다.

간호사들은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신종 혈액매개질환이나 전염병 등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센터 운영을 위한 리더십, 마케팅 등에 관한 교육도 받고 있다. 헌혈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누구보다 헌혈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나눔의 특권입니다. 그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히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저희 간호사들의 일입니다. 올 겨울 뜨거운 나눔 헌혈에 다함께 동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