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이보람기자   br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10-23 오전 08:36:58

김온자 삼일정풍병원 간호부장(경남 창원시간호사회장·사진 오른쪽)과 최영순 인천참사랑병원 호스피스실장(인천시간호사회 이사·사진 왼쪽)이 제22회 유재라봉사상을 10월 18일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각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간호부문에서 수상한 김온자 삼일정풍병원 간호부장은 40년간 줄곧 병원간호사로 한 길을 걸어오면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 귀감이 됐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무료 건강상담 봉사에 참여했다. 양로시설, 장애인시설, 요양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해외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김온자 간호부장은 “간호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고, 작은 힘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어 늘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문에서 수상한 최영순 간호사는 봉사단체 `인천 호스피스'를 1993년 만들어 암환자들을 방문하는 활동을 했으며, 어려운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함께 하는 봉사활동의 본보기가 됐다. 2006년부터 인천참사랑병원 호스피스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호스피스협회 이사를 맡아 호스피스 홍보와 교육에도 주력해왔다.

최영순 호스피스실장은 “나누는 삶을 살면서 가끔 외로울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격려해 주시니 힘이 나고,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면서 “사회에 쓰임이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게 해준 간호사로서의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한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은 “환우들에게는 희망을, 소외된 이웃에게는 삶의 열정을 전해주신 수상자들 덕분에 세상의 따듯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추는 등대가 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