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6-25 오후 13:27:38

간호사가 연출한 단편영화 두 편이 서울여성국제영화제 다문화영상아카데미 세션에서 상영됐다. 변성원 세한대 간호학과 교수(사진 오른쪽)와 조이원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왼쪽)이 그 주인공.

　`다문화영상아카데미'는 문화·인종·사회적으로 다양해진 한국을 담아내고자 하는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들을 위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제작교육프로그램이다.

　변성원 교수의 작품 `붉은 히아신스'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결혼이주여성의 우울감 경험'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감정을 댄스와 음악 그리고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표현했다.

　조이원섭 연구원의 작품 `내 이름은 미리암입니다'는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관계 맺어지길 바라는 프랑스 여성 미리암의 일상생활을 담았다.

　두 간호사는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시놉시스, 촬영, 편집, 배경음악 삽입 등 후반작업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 했다. “뙤약볕 아래 촬영하고, 밤을 꼬박 새 편집하는 작업이 처음엔 어렵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의 성취감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변성원 교수는 영상작업을 간호학 강의에도 활용하고 있다. 보건교육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컸다고.

“영화작업은 간호와 비슷한 면이 많아요. 사람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깊은 이해가 바탕이 돼야 좋은 간호,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죠.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랑을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