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3-06-25 오후 13:23:44

“입원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이 잊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가족들이 고인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태조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수간호사가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며 기록해둔 이야기를 담아 `참 소중한 인연'을 펴냈다. 치매 어르신과 임종 환자들을 간호하며 겪은 에피소드 18편이 담겨 있다.

　김태조 간호사는 간호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메모하고 기록하는 게 습관이다. 지난해 말 호스피스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차근차근 기록했고, 병원의 권유로 책을 펴내게 됐다. 그동안 메모해 뒀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가해 재구성했다. 비매품으로 발간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선물했다.

　“책을 읽은 보호자께서 고인의 입원생활을 사진처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때, 책을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조 간호사는 앞으로도 어르신 환자들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의 삶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