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11-20 오후 13:32:49

“인류의 건강 불평등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기반으로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십시오.”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의 간호대학생을 비롯한 보건의료분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특별강연은 `젊은이여, 국제보건에 도전하라' 주제로 11월 13일 열렸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이수구)이 공동주최했다.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국가 간 건강수준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건강 불평등 정도가 위험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는 빈곤으로 인해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기대수명은 40여년, 1인당 1년 의료비는 1달러에서 7000달러까지 차이가 난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80%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보편적인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인간은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 경제·사회적 조건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건강을 향유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절대빈곤퇴치와 건강 등 인류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제시한 유엔 밀레니엄개발계획(2000∼2015)은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선언문”이라면서 “2015년 이후 진행될 새로운 개발계획도 더 많은 사람을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적절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보건의료분야 학생들이 앞으로 WHO 등 국제기구에 적극 진출해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면서 “기득권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경험을 기반으로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