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9-25 오후 16:58:25

◇ 한방간호사 위한 전문교육과정 활성화 되길

　뜸 향이 은은하게 배어나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은 정갈하고 온화하다.

　불편한 다리를 어렵사리 들어 올려 거동하는 환자를 격려하는 중풍·재활병동 간호사의 목소리에서는 `긍정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중풍·재활병동은 중풍환자와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해 치료와 간호를 받는 병동이다.

　김순녀 병동팀장은 “중풍·재활환자들은 사소한 일에도 좌절하고 회복의 의지가 꺾이기도 하며, 작은 계기 하나에 재활의 의지를 다잡기도 한다”면서 “전문적인 간호 제공은 물론이고 긍정의 에너지를 담아 환자들의 회복과 재활을 격려하는 것 또한 한방병원 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거동조차 힘들었던 중풍환자가 정성어린 돌봄과 격려에 하루하루 좋아져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때, 그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양방 협진을 실시하는 병원이다 보니, 한방과 양방을 함께 이해하고 그 사이에서 접점을 잡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간호사들은 한·양방을 아우르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한방의사와 양방의사, 한방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소통과 융합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지영 책임간호사는 “핫팩이나 아이스팩을 적용할 때도 한방과 양방에서 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다”면서 “한방간호 영역에서 공부하고 익혀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을 위해 한방간호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양방간호의 흐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계환자 간호, 응급환자 간호, 중환자 간호 등의 교육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경락마사지, 아로마테라피 등 보완대체요법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

　정선희 간호사는 아직은 환자들이나 의료진들 사이에서 한방간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한방간호사들이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문교육과정이 활발히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