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7-24 오후 13:20:35

호주에서 이민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간호사가 있다. 박미영 간호사가 그 주인공.

　최근 모교인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초청으로 귀국해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하고 돌아갔다. 박미영 간호사는 1996년 호주 유학길에 올랐다.

　“호주 간호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영어 성적이 필요했죠. 영어연수과정에 들어갔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어요. 오히려 하숙집 주인을 잘 만난 덕에 생활 속에서 부딪치며 영어를 배웠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편입에 성공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어요.”

　2000년 호주 간호사가 됐다. 교육담당간호사, 호주 가톨릭대 강사 등으로 일했다. 간호학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5년간의 로스쿨과 연수를 거쳐 2009년 호주 대법원 변호사가 됐다. 국선변호사로 활동하며 에이즈 양성 환자들의 차별대우 개선, 가정폭력 피해자 권리 보호 등을 위해 힘썼다.

　“유학생들이 비자나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민전문 변호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뜻을 펴기 위해 지난해 시드니에 변호사 사무실(help@helenparklawyer.com)을 개업했다. 호주 이민을 원하는 외국인 간호사들의 취업과 이민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정부공인 직업훈련교육기관 `TAFE'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호주한인간호협회 총무를 맡고 있다.

　“간호사였기에 또 다른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원한 간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