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7-24 오후 13:18:13

　“클래식 선율에 귀 기울이다보면 속상하고 언짢았던 기분은 모두 사라져요. 대신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몸속에 가득 차게 되지요.”

　클래식 여행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채워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북 마음사랑병원 `클래식 여행' 동호회원들이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둔 직원들이 모여 올해 1월 동호회를 결성했다. 회원 대부분이 간호사다.

　회원들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정기모임을 갖는다. 간호부에서 간호사 회원들의 근무 스케줄을 조정해주기 때문에 모임에 참석하는 데 부담이 없다.

　모임은 일년 스케줄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매달 음악가 한 명을 정해 깊이 있게 공부한다. 회원 한 명이 음악가의 생애와 곡의 탄생 배경 등을 미리 조사한 후 공유하는 방식이다. 클래식을 함께 감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회원들은 그동안 모차르트, 베토벤, 라벨 등 다양한 음악가들의 클래식 세계를 여행했다.

　“곡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면 클래식이 더욱 재밌고 친숙하게 느껴져요. 클래식을 통해 얻은 위안과 재미를 환자들도 느낄 수 있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이수지 인지행동치료센터 간호사는 동호회에서 얻은 지식을 환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보람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곡, 기분을 고조시키는 곡 등 다양한 느낌의 클래식을 메모해뒀다가 권한다. 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덤으로 들려준다.

　회원들은 지난 5월 전북지역 음악가들로 꾸려진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를 관람했다.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비롯한 유명한 곡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매우 감동했단다. 하반기에도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구구절절한 가사 없이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클래식처럼, 따스한 손길과 눈빛으로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