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12-21 오전 09:22:34

　“기타 반주에 맞춰 신나는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노인환자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오현산 간호팀장과 이명희 인공신장실 간호과장이 노인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원 로비에서 기타 연주를 선물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간호팀에서 주최하는 `해피타임' 행사의 음악요법에 참여해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작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병원을 개원한 2006년에는 매일 아침 체조시간마다 기타를 연주했어요. 노래를 부르는 어르신들의 해맑은 표정에 힘든 줄 몰랐지요.”

　언제 연주하게 될지 몰라 늘 병원에 기타를 구비해두고 있다. 공연 스케줄이 잡히면 맹연습에 돌입한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와 동요 등을 선곡하고, 어르신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가사를 적은 종이보드도 꼼꼼히 준비한다.

　기타 연주를 통해 환자들과 호흡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오현산 간호팀장과 이명희 간호과장은 “내년에는 피아노·플루트 등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간호사들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