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8-23 오후 16:41:21

올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방사선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한 것. 이곳에서 간호사들이 뛰고 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테러와 원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비상진료팀, 정책교육팀, 선량평가연구팀으로 조직돼 있다. `정책교육팀'에 김선실, 양미현, 김현정 간호사, `비상진료팀'에 유명덕, 정애진, 송선희, 김수진, 임남희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정책교육팀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되거나, 방출 우려가 있을 때 지역주민과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방사선 대응체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방사능재해 발생 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요원(전국 21개 방사선비상진료기관 의료진)과 구조요원(경찰, 군인, 소방관)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과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한다.

　김선실 간호사는 “의료, 산업 등 원자력 에너지와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방사능 응급상황 의료대책을 수립하고,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비상진료팀'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거나 피폭된 환자들을 위해 만든 입원시설이다. 평소에는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갑상선암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모두 격리병실이며, 병실 벽에는 두꺼운 납 차폐(방사선 물질 차단)가 설치돼 있다. 간호사들이 3교대로 근무한다.

　국가차원의 방사능재해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며 국민들에게 전화상담을 제공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콜센터가 가동됐다.

　유명덕 간호사는 “상담전화가 폭주해 정신없이 바빴지만,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보호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방사능과 관련된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보장하고, 완벽한 국가 방사능 대응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