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7-19 오후 13:10:30

“문화탐방을 통해 평범했던 일상이 풍부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회원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저희 동호회는 병원 으뜸 동호회입니다”

　광주동아병원 문화탐방 동호회는 5년 전 결성됐다. 60여명 회원 중 절반 이상이 간호사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저녁에 모여 영화감상, 연극관람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고 있다.

　“간호사들은 3교대 근무 등으로 타 부서 직원들과 마주치거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는 편이죠. 그런데 동호회 활동을 통해 각자 부서의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게 됐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어요.”

　정미란 간호사(외래 3내과)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각 부서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 병원생활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간호사 동호회원들은 “신복자 간호부장님을 비롯한 간호부 식구들이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 체험이 일터에서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도록 열심히 활동하라는 격려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동호회 회원들은 영화감상과 연극관람 외에도 색다른 문화탐방을 시도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 만들기' 체험행사를 했다. 아내에게 선물하겠다며 정성껏 케이크를 만들던 남자 회원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러시아 국립 아이스쇼 내한공연'을 관람한 후, 동호회 회원들의 호응과 매너에 감격했다며 러시아 공연팀이 일일이 포옹해준 일도 기억에 남는다. 올해 5월에는 가정의 날을 맞아 가족동반 영화관람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화탐방 동호회는 올해 보육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어린이와 함께 영화를 보는 등 `나눔'을 주제로 문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탐방을 통해 얻은 여유와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또 다른 보람을 찾고 싶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