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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7-05 오후 13:16:59

그린 IT기업 이웨이스트센터 경영

“간호사 시절 몸에 익힌 끈기와 오기, 열정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그린 IT기업 `이웨이스트센터(eWaste Center)'의 임정숙 대표. 간호사 출신 재미 여성사업가다. 지난 4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수공로패를 받았다.

　이웨이스트센터는 전자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다시 쓸 수 있는 부품을 재활용해 판매하는 그린 IT 회사다.

　임정숙 대표는 최근 한국에도 관련 회사 `리본텍'을 오픈했다. 환경을 살리는 리사이클 사업이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확신으로 시작한 일이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그는 `하드디스크 파쇄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고려대(69학번)를 졸업한 임정숙 대표는 1974년 미국 LA로 이민갔다. 2년 간 간호사로 일하다 여성 CEO로 변신했다. 전자제품 판매 및 서비스 전문매장인 `금성냉동'을 오픈한 것. 생소한 분야였지만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열망으로 경영과 마케팅, 머천다이징 등을 공부하며 도전했다. 이후 회사명을 `코스모스 전자'로 바꿨고, 유명세를 타며 나날이 성장했다.

　“작은 체구의 동양여성이 직접 트럭을 몰면서 사업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사람들이 차츰 마음의 문을 열더군요. 남성들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전자사업이지만 주눅 들지 않고 배짱과 패기를 갖고 도전했습니다.”

　시련도 있었다. 1992년 `LA폭동' 피해로 매장이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맨손으로 이룬 회사였기에 좌절감도 컸다. 그러나 긍정적 에너지를 발판 삼아 다시 일어섰다. 2004년 업종을 바꿔 이웨이스트센터를 세웠다.

　사업가로 성공한 임정숙 대표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2000년에는 고려대 간호대학 남가주동문회장을 맡아 성금 1만 달러를 모금해 모교에 전달했다.

　현재 글로벌어린이재단 LA지부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차세대무역스쿨 고문 및 상임이사 등을 맡아 자신의 재능을 다양한 분야에 쏟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와 도전의식을 갖는다면 간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리더로 활약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