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5-17 오후 13:13:35

유니폼이 아닌 드레스를 차려입고 고운 하모니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간호사들이 있다. 문경제일병원 `나눔합창단' 간호사들이다.
　
2007년 1월 노래를 사랑하는 간호사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고, 그해 7월 첫 공연을 하면서 `나눔합창단'이 정식 창단됐다. 현재 간호사 25명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 합창단을 결성했어요. 우리의 노래를 듣고 행복해하는 환자들을 볼 때 보람 그 이상의 감동을 느낍니다.”
　
정식으로 노래를 배워본 경험이 없는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두 시간씩 연습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문창고등학교 음악교사를 만나 화음 맞추는 법과 발성법 등을 배웠다.
　
합창단은 매년 경상북도 합창제에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환자와 불우이웃을 위한 공연에 앞장서며 사랑을 나누고 있는 합창단에 많은 이들이 격려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무대 위에 서면 단원들의 눈빛이 반짝 반짝 빛나요. `내 인생의 가장 멋진 순간'이라 여기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창단 공연 당시 관람했던 신현국 문경시장은 단원들에게 “시민회관을 빌려줄테니 넓은 장소에서 공연을 해보라”며 힘을 실어줬다.
　
합창단장인 이희섭 병원장은 단원들에게 무대용 맞춤 드레스를 선물했다.
　
부단장인 박선신 간호부장은 공연 일정을 조절하고 단원들을 관리하는 합창단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박선신 간호부장은 “올해는 신입간호사들을 적극 영입해 보다 신선하고 탄탄한 합창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