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편집국]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1-02-22 오후 16:59:12

　“영화에서 발견한 기쁨과 희망을 동호회 식구들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환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인하대병원 영화 동호회는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중 간호사 회원은 40여 명이다. 매월 세 번씩 정기모임을 갖는다. 첫째 주 목요일에는 개봉영화를 단체관람한다. 마지막 주 화요일에는 보육시설 아이들에게 영화상영 자원봉사를 하고, 수요일에는 입원환자 대상 영화 상영회를 연다.

　동호회가 본격적인 모양새를 갖춘 것은 2000년부터. 매달 최신 DVD를 구입해 회원들이 대여해 갈 수 있도록 했다. 영화를 많이 감상하는 우수회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준다.

　“영화를 통해 얻는 기쁨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없을까 고민하다 보육시설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동호회 홍보이사인 전희경 보험심사팀 간호사는 초창기 멤버다. 동호회 홍보부터 영화 상영회 준비, DVD 관리 등을 도맡고 있다. 근무시간이 일정한 외래간호사나 행정간호사들이 동호회 살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호회는 매년 5월, 보육시설 아이들을 초청해 `사랑 나눔행사'를 열고 있다. 인천 출신 연예인들로 구성된 `갯벌회', 음식동호회 `좋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과 힘을 합했다. 연예인들이 레크리에이션으로 흥을 돋우는 동안 음식동호회는 요리를 하고, 영화동호회는 상영회를 준비한다.

　올해는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영화의 즐거움을 나눠주고 싶다는 회원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지는 순간, 기쁨과 행복은 배가 된다.